비건 베이킹 공방을 운영하며 매일 아침 정성껏 밀가루 없는 디저트를 굽는 저에게도, 사실 ‘치팅 데이’는 소중한 휴식입니다. 예전에 공방 운영 초기, 밤늦게까지 수업 준비를 마치고 지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주문한 음식이 너무 자극적이고 기름져서 다음 날 속이 더부룩해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경험 이후로 저는 단순히 ‘안 먹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만족스러운 배달음식을 선택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베이킹을 하며 체득한 식재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 일상에서 즐기는 배달음식 메뉴 중에서도 조금 더 가볍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나누어보려 합니다.
1. 원재료의 본질을 살린 메뉴 고르기
배달음식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가공의 정도’입니다. 제가 베이킹에서 통밀이나 대체 당을 사용하는 이유는 원재료의 본연의 맛과 영양을 지키기 위함인데요, 배달음식에서도 같은 원리가 적용됩니다.
- 단백질 중심의 한식: 양념이 과하지 않은 수육이나 보쌈은 좋은 선택입니다. 고기 자체의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하되, 함께 오는 쌈 채소를 충분히 활용하면 식이섬유를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 신선한 채소가 포함된 일식: 회덮밥이나 초회 같은 메뉴는 조리 과정에서 기름이 추가되는 양이 적고,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어 추천드리는 배달음식입니다.
- 구운 요리 위주의 중식: 튀긴 요리보다는 볶거나 구운 방식의 메뉴를 선택해 보세요. 예를 들어 탕수육 대신 꿔바락이나 구운 고기류를 선택하면 기름 섭취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소스와 양념, 현명하게 조절하는 법
우리가 배달음식을 먹을 때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바로 ‘소스’입니다. 많은 경우 음식 자체보다 함께 제공되는 소스의 당분과 나트륨이 높은 경우가 많거든요.
제가 디저트를 만들 때 설탕 대신 대체 당을 넣는 이유도 결국 건강한 단맛을 찾기 위함인데, 배달음식에서도 이 원칙을 적용해 보세요. 소스나 드레싱은 찍어 먹는 방식(찍먹)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섭취하는 양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국물 요리를 주문했을 때는 국물을 다 마시기보다 건더기 위주로 식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국물에는 많은 양의 나트륨이 녹아 있어, 국물까지 모두 마시면 체내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사이드 메뉴와 음료의 재구성

배달음식 주문 시 흔히 곁들이는 콜라나 사이다 같은 가당 음료 대신, 탄산수를 활용해 보세요. 혹은 따뜻한 차 한 잔을 곁들이면 소화도 돕고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줍니다.

또한, 사이드 메뉴로 감자튀김이나 만두 같은 고탄수화물/고지방 메뉴 대신 샐러드나 구운 채소를 추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제가 베이킹 클래스에서 강조하는 것이 ‘좋은 재료의 조합’인 것처럼, 배달음식도 구성 요소를 조금만 바꾸면 훨씬 건강한 한 끼가 될 수 있습니다.
배달음식과 관련해 자주 묻는 질문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 먹어도 괜찮을까요?
배달음식 자체가 나쁘다기보다, 대부분의 배달 메뉴가 맛을 극대화하기 위해 높은 열량과 나트륨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급적 주 2~3회 정도로 제한하시되, 위에서 언급한 원재료 중심의 메뉴를 선택하신다면 건강을 지키며 즐기실 수 있습니다.
배달음식의 칼로리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튀긴 음식보다는 굽거나 삶은 음식을 선택하고, 소스를 따로 요청하여 찍어 먹는 것입니다. 또한 탄수화물(밥, 면)의 양을 평소보다 조금 줄이고 채소 비중을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야식으로 배달음식을 시킬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야식은 소화 기관에 부담을 주기 쉬우므로 가급적 자극적이지 않은 메뉴를 선택해야 합니다.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는 식사를 마치시는 것이 좋으며, 기름진 음식보다는 단백질과 채소가 풍부한 메뉴가 숙면과 소화에 도움이 됩니다.